Wordly Wise 3000 Series는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휘 학습서로, 홈스쿨링 교재로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영어 학원에서 교재로 사용되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영어 어휘를 늘리기 위해 시리즈 중 일부를 공부해본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교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FL 교재가 아니다.

  Wordly Wise 3000 시리즈는 미국 학제를 따라 grade K~1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어 실력에 따라 Basic/Elementary, Intermediate, Advanced로 구분된 통상적인 EFL 영어 교재와 달리 미국의 학년으로 단계를 표시하고 있어, 미국인이 아닌 사람의 입장에서 어느 단계의 책으로 공부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원어민을 대상으로 한 교재이다 보니 낮은 단계의 교재라도 이따금씩 생소한 단어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academic vocabulary 증진을 위한 책이라 일상적인 단어보다는 학술적인 단어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만약 회화와 관련된 어휘 학습서를 찾으신다면 다른 교재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인 구성

  Book K와 Book 1만 그림책에 가까운 모습이고, Book 2부터는 거의 일관된 구성을 유지합니다. Book K와 Book 1을 제외한 나머지 교재들의 구성은 다음과 같고, 답지는 별도 구매입니다. *참고 : 교재 샘플

  • 단어의 의미와 관련 예문 학습
  • 연습 문제 : 단어의 뜻을 묻는 문제, 반의어-동의어 문제 등  
  • 독해 : 각 레슨에서 배운 단어들이 포함된 지문을 읽어 문맥을 통한 어휘 학습을 하고, 지문을 잘 이해했는지 문제를 풉니다. 문제가 주관식이라 작문 연습하기에 좋습니다. 
  • 어휘 확장 : 특정 한 단어와 관련한 간단한 작문을 하고 토론하기
  • Quizlet : 교재에 적힌 코드(student access)를 Quizlet에 등록하여 각 레슨에서 배운 단어들에 대한 복습을 할 수 있습니다. 교재가 없어도 자투리 시간에 간편하게 어휘 복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 교재를 학습하는 것이 좋을까?

  Wordly Wise 3000 시리즈의 구성상, 이 시리즈의 교재를 학습하다가 다른 어휘 학습서로 넘어가는 것은 꽤나 애매한 터라 이 시리즈는 장기간에 걸쳐 전체 시리즈를 학습하겠다는 분께 권합니다. 다음 단계의 교재로 뭘 고를지 고민할 필요 없이, 꾸준히 한 시리즈만 쭉 공부하면 된다는 점은 좋긴 합니다. 다만, 같은 구성의 교재를 여러 권 학습하는 것은 큰 지루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긴 시간 동안 꾸준히 학습할 자신이 있는 분께 이 교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