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Mr. Hiccup은 1983년에 나온 이탈리아 만화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KBS "열려라 만화동산(꿈동산)"에서 "딸꾹질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열려라 만화동산(꿈동산)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추억의 만화로 많이 기억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총 3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 에피소드의 러닝 타임은 3분 내외입니다.


어떤 이야기의 만화인가요?




  딸꾹질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만 빼면 지극히 평범한 아저씨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평범한 그의 일상은 딸꾹질 덕분에 평범하지 않은 일상으로 변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딸꾹질은 일을 그르치거나 난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위기를 모면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딸꾹질 아저씨 주위의 사람들의 반응은 양극으로 갈리는데요, 짜증 내는 경우와 환호하는 경우로 나뉩니다. 특히나 사람들이 짜증을 내는 모습은 순진무구한 딸꾹질 아저씨의 표정과 대비되는데, 이러한 대비는 이 만화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딸꾹질 때문에 상황이 늘 우당탕탕 흘러가긴 하지만, 종국에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다만, 이 해피 엔딩이라는 것은 순전히 딸꾹질 아저씨의 기준에서 봤을 때이고, 실상은 엉터리로 상황이 수습되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만화

  1983년 당시에 딸꾹질을 슬랩스틱 코미디의 요소로 활용한 것은 꽤 참신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웃음 치트키인 딸꾹질이 귀엽고 천진난만한 딸꾹질 아저씨의 모습과 조합을 이루니, 그 시너지도 상당합니다. 또, 러닝 타임도 3분 내외로 매우 짧기 때문에 보는 데 부담이 적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생각날 때 가볍게 보기에 아주 좋은 코미디 만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