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전혀 계획에 없었던 워드프로세서 필기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워드프로세서는 상공회의소의 대표적인 컴퓨터 시험 중 하나로 활용도 면에서는 동 기관에서 주관하는 컴퓨터활용능력에 비해 밀리는 감이 좀 있습니다만(시험 고사장에서 저 빼고 다 컴활 응시생이었네요), 실기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되는 점은 있습니다. 특히 아래 한글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분이라면 워드프로세서 준비 경험은 실무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자 시험 후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는데 상공회의소 시험 접수는 코참패스 앱에서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상시 시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원하는 날짜에 시험 응시가 가능합니다.
사실 초등학생 때 워드프로세서 2급을 땄었는데, 지금은 단일 등급으로만 응시할 수 있네요. 워드프로세서 필기 시험의 경우, 세 과목으로 구성된 총 60문항을 1시간 내에 풀어야 되고,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합격입니다. 그리고 40점 미만의 과목이 있다면 불합격 처리되니 이에 주의해야 합니다.
어렸을 때는 컴퓨터 학원에서 두꺼운 책으로 필기 시험 공부를 했었습니다. 지금도 두꺼운 기본서가 나오지만, 그때처럼 준비하는 것은 글쎄요? 워드 필기 시험이 컴활 필기 시험처럼 실기 시험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은행식으로 평이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별도의 이론 학습보다는 기출 문제 풀이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문제 풀이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 드리고,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바로 문제를 풀기에 너무 막막하다 싶으시면 기출 문제집에 있는 혹은 다른 분들이 인터넷에 공유해주시는 핵심 요약본을 읽어보거나, 유튜브에 있는 무료 강의를 듣는 방안도 있겠습니다. 저는 시험 전날부터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핵심 요약본을 읽거나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기출 문제는 어디에?
일단, 기출 문제집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시나공이나 영진닷컴에서 나온 문제집을 많이 선택하는 것 같네요. 23년 8월 24일 기준으로 영진닷컴에서 나온 기출 문제집이 가장 최근에 나온 것 같고, 여기에는 23년 상시 문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최신 문제집은 필기 기출 문제만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실기 기출 문제는 없습니다.
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영진닷컴 CBT 사이트를 추천 드립니다. 현재 21년 이전의 정기 시험 문제 뿐만 아니라 21~23년 상시 시험 문제도 업데이트되어 있고, 실제 시험처럼 컴퓨터로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점 후 답 뿐만 아니라 해설도 제공된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먼저, 몇 개년을 봐야 할까요? 많은 회차의 문제를 풀어볼수록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최근 3개년 문제만 풀어도 문제 수가 상당하고(15~16회), 시험에 합격하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답만 할 것인가, 아니면 해설을 보면서 다른 선지도 같이 공부할 것인가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시험이 문제은행식으로 나온다고는 하나, 실제 시험을 겪어봤을 때 선지가 조금씩 바뀌어서 나온 문제가 제법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답이 아닌 선지도 눈에 익혀두는 것을 권합니다.
또, 21년 이전의 정기 문제를 풀 때 주의 사항이 있는데, 21년부터 2과목에서 윈도우 10이 출제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20년까지의 기출 문제들은 2과목에서 이전 버전의 윈도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10에 맞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 시험 시절 문제는 1, 3과목만 푸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왜 이렇게 공부가 안될까요? ㅠㅠ 한 바퀴도 제대로 못 돌려서 시험 직전까지 문제 풀이하다가 고사장에 들어 갔습니다. 처음 보는 문제가 몇 개 있었고, 선지가 바뀌어서 답을 모르겠는 문제도 좀 있었는데, 시험 결과를 보니 다행히 잘 찍었네요. 다른 후기들을 참고했을 때, 익숙한 문제가 얼마나 나왔느냐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날의 운이 조금은 영향을 미치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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