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Lilliput Put은 1980년에 나온 이탈리아 만화 영화로, 한국에서는 KBS "열려라 만화동산"에서 "곤충 나라"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바가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에는 한 종류의 곤충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주로 주인공이 하려는 일에 장애물이 발생하여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다루거나, 주인공이 욕심을 부리다가 큰 코를 다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앞에서는 곤충이라 했습니다만, 달팽이나 거미와 같은, 곤충이 아닌 작은 동물도 등장합니다.
  
  
<잠자리처럼 보이지 않는 잠자리>


  저는 어렸을 때, "열려라 만화동산(꿈동산)"에서 방영해주는 만화들을 매우 좋아했었고, 이 만화는 그중에서 상당히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이 만화의 제목을 꼭 알고 싶어서 열심히 구글링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거의 기적적으로 제목을 알아냈습니다. 처음에는 열려라 만화동산(꿈동산) 관련 글들을 찾아봤었는데, 이 만화를 언급하는 글을 못 봤습니다. 나무위키에서도 방영된 애니메이션 목록에 이 만화가 없었습니다. 원제목으로 검색해도 나오는 게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보면, 비주류 만화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달팽이 패각>


  그래도 오래된 만화라는 것이 티가 나는 화질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만 제외하면, 애들한테 보여주기 꽤 괜찮은 만화인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검색을 좀 하면 전 에피소드(13개)를 볼 수 있는데, 러닝 타임이 5~6분으로 짧고, 내용도 식탐이 강한 잠자리, 구조 대원으로 활약하는 무당벌레, 자기 집(사과)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애벌레 등 동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라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