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퍼플스(Popples)는 1986년에 나온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동명의 인형 상품을 기반으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국내에는 비디오로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만, 한국에서 잘 알려진 만화는 아닙니다. 다만, 저는 어렸을 때 비디오 가게에서 해당 비디오 테이프를 여러 차례 빌려서 볼 정도로 굉장히 좋아했던 터라, 저에게는 추억의 만화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사고뭉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퍼플스




  하트 모양의 귀, 복슬복슬하게 털로 뒤덮인 몸, 퍼지 볼처럼 생긴 꼬리.... 등에는 주머니가 있어 온갖 물건들을 주머니에서 꺼낼 수 있고, 몸을 말아 공처럼 통통 튀어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낼 때나 공처럼 만 상태의 몸을 다시 펼 때 "펑 소리"가 나는데, 이는 이 녀석들의 이름인 "퍼플스"와 잘 어울립니다. 정말이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잔뜩 갖추었습니다. 과연 누가 이들의 첫 모습에 싫어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하지만, 퍼플스는 어마무시한 사고뭉치들입니다. 장난기가 넘치는 이들은 자신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인간 아이들인 보니와 빌리를 따라가서 현장을 늘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반려동물이 치는 사고도 이들의 저지레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 것입니다.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 아이들은 곤혹스러워하지만, 퍼플스는 의외로 현장을 곧잘 수습하고 마지막에는 보니와 빌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합니다. 미워할 수 없는 악동들이죠.



퍼플스를 만나요.

  퍼플스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나온 뒤로 꽤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실, 2015년에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 적이 있긴 합니다. 다만, 대략... "나의 퍼플스는 이렇지 않아."의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만화를 보실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시리즈가 아닌, 1986년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권합니다. 오리지널 퍼플스를 보시게 되면, 아마 현실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귀여운 털복숭이 녀석들을 만나시게 될 겁니다.